수석ㆍ비서관ㆍ행정관급 60여명 채비… 윤영찬ㆍ권혁기ㆍ김영배 등 첫 배지 노려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4ㆍ15 총선 출마자를 위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찍이 총선 채비에 나선 청와대 출신 인사들에게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정치권의 말을 종합하면,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는 60여명으로 추산된다. 7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청와대 출신 도전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우려와 동시에, 국정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들의 원내 진입이 문 정부 후반기를 든든하게 받쳐줄 것이란 기대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엔 있다.
총선을 염두에 둔 청와대 인사는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때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청와대를 떠났다. 이 중 한 전 수석(전북 익산을), 윤 전 수석(경기 성남 중원), 남 전 비서관(서울 강북갑), 권 전 관장(서울 용산)이 지역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임 전 실장과 백 전 비서관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해 5, 6월에 각각 자리를 비운 최재관 전 농어업비서관과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도 출사표를 냈다. 지역은 경기 여주ㆍ양평과 경기 남양주을이다. 이어 7월에 청와대를 떠난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관악을, 서울 양천을에서 각각 뛰고 있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ㆍ태안), 김금옥 전 시민사회비서관(전북 전주갑) 등은 8월 청와대를 떠났다.
앞서 2018년 일찌감치 자리를 비운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은 각각 서울 강서을, 전남 나주ㆍ화순, 충남 보령ㆍ서천 지역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전임 청와대 대변인도 모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대변인은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 지역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일찌감치 마쳤고, 김의겸 전 대변인도 지난달 전북 군산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행정관급 총선 출마자도 상당하다. 강화수 전 평화기획비서관실 행정관(전남 여수갑), 강정구 전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서울 도봉을), 김승원 전 정무비서관실 행정관(경기 수원갑), 김태선 전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울산 동구), 남영희 전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인천 미추홀), 박상혁 전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경기 김포을), 오중기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북 포항북),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서울 중랑갑), 전병덕 전 법무비서관실 행정관(대전 중구), 윤영덕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광주 동남갑), 임혜자 전 국정기록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기 광명갑), 허소 전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대구 달서을) 등이다.
총선 출마자를 위한 청와대 마지막 인사는 다음 주 후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출마는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주형철 경제보좌관,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도 출마로 기울어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대변인의 경우 본인 고사로 ‘출마설’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여전히 당에서 출마 요구가 있다고 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