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 좁혀지는 흐름 속 협상 타결 가능성도
한국과 미국 간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차 회의가 오는 14~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외교부가 10일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기존의 협정 틀 내에서 합리적인 수준의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가 가능한 조속히 도출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며 “정부는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미국 측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양국은 지난해 9월부터 5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기존 협정 종료 시한(2019년 12월)을 넘겨 협상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미국은 당초 제시한 50억 달러(약 5조9,000억 원) 요구에서는 상당 부분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비공개 브리핑에서 “지난 라운드보다 좀 더 나아갔다고 평가한다”며 양측 간 이견이 상당 부분 좁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협정 종료 시한을 이미 넘긴 데 따라 한미 양국 모두 일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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