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다시 승수 쌓기에 나섰다. KGC인삼공사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4라운드 맞대결에서 88-84로 승리했다. 오세근의 공백에도 단독 선두까지 등극하며 승승장구하다가 전날 하위권인 LG에 패했던 KGC인삼공사는 이날 끈끈한 집중력으로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21승(12패)째를 거두며 KCC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반면 KCC는 턴오버 8개가 발목을 잡았고, 전반(51득점)에 비해 후반(33점) 급격히 떨어진 집중력이 패인이었다.
KGC인삼공사 승리의 주역은 33득점(9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올린 크리스 맥컬러였다. 브랜든 브라운(12득점), 기승호(10득점 3리바운드), 이재도(7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도 자기 몫을 충실히 했다.
2, 3위 팀간 대결답게 초반부터 팽팽했다. 1쿼터 KCC가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KGC인삼공사도 브라운의 잇따른 3점슛으로 응수해 25-29로 마쳤다. 2쿼터엔 리바운드를 장악한 KCC가 앞서나가며 전반까지 KCC의 51-41 리드로 끝났다.
3쿼터에도 KCC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한 때 점수 차는 14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맥컬러가 내외곽을 휘저으며 파상 공세를 퍼부었고, 기승호가 지원 사격해 3쿼터를 64-67, 3점 차까지 따라붙어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KGC인삼공사는 4쿼터에서도 5명이 3점슛을 터뜨리며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주 DB가 창원 LG를 93-76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18승 13패가 된 DB는 KGC인삼공사에 패한 KCC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LG는 3연승에 실패하며 9위(12승 21패)에 머물렀다. DB는 1쿼터를 25-27로 뒤졌지만 2쿼터부터 두경민과 허웅, 김태홍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LG는 2쿼터에 턴오버 6개를 남발하며 무너졌고 흐름은 급격히 DB쪽으로 넘어갔다. DB는 김종규가 3쿼터에만 10점을 넣었고, 두경민과 김태홍의 3점슛까지 터져 일찌감치 LG의 백기를 받아냈다. DB는 김종규(16득)점, 두경민(15득점), 허웅(12득점)으로 이어지는 토종 3인방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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