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17일 KBS라디오에서
“안철수는 이념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정치인”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신당 창당에 장애물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측근의 발언이 나왔다.
안 전 대표 최측근인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17일 오전 KBS라디오에서 안 전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시간이 촉박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이 있어야 하면 당을 만드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의 구체적 향후 거취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어, 제21대 총선을 세 달여 앞둔 현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혁신통합추진위 등 전열을 정비해야 하는 진영에서는 안 전 대표의 합류를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안 전 대표의 선택지는 보수통합 논의나 중도진영 세력화 두 가지로 압축된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한국당 및 새로운보수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에 대해 이 의원은 “단언 못하지만 안 대표의 관심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 “안 전 대표가 이념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정치인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고민 쪽을 갈 것 같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2012년에는 진보가 프레임에 가두려 했고 이번엔 보수통합을 가지고 안 대표와 교감이나 소통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안 전 대표는) 이런 프레임에 참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으로의 복귀 가능성은 손학규 대표의 결심이 관건이라고 이 의원은 언급했다. “손 대표가 의원들에게 이야기한 것처럼 본인이 미련 없이 물러난다는 걸 실천하면 안 대표도 당으로 복귀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19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 의원은 “그간 제가 소통한 바에 따르면 정치 접고 1년 4개월간 본인 성찰의 시간을 가진 결과를 말씀하시면서 정치를 재개한 배경과 미래와 혁신 키워드를 가지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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