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서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 마쳐
‘친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4ㆍ15 총선에서 포항 북구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21대 총선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주 대표는 전날(20일) 포항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를 마쳤다. 주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치고 포항 북구에 있는 충혼탑을 찾아 참배한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무너져가는 자유 대한민국을, 또 포항의 무너져간 경제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겠다”면서 “이제부터 포항에서 여러분들을 계속 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표와 함께 충혼탑을 찾은 지지자들은 “주옥순을 국회로”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포항 출신인 주 대표는 보수단체인 엄마부대를 이끌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엄마부대를 통해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비난하거나 촛불집회 반대 시위 등을 주도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2017년에는 한국당이 디지털 공간에서 소통을 강화하려 만든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엔 주한 일본대사관 부근에서 집회를 열고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한편 주 대표가 도전장을 던진 포항 북구는 여성인 김정재 한국당 의원이 현역으로 버티는 지역이다. 주 대표를 비롯해 허명환 전 청와대 사회정책행정관이 한국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다만 보수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지역의 경우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어려운 만큼 주 대표가 공천권을 따낼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오중기 포항 북구 지역위원장이 나설 예정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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