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예능’이 강릉이 품은 역사부터 반전이 넘실대는 빅재미까지 의미와 웃음을 모두 잡은 풍성한 볼거리의 향연으로 화요일 밤을 들썩이게 했다.
MBN ‘친한 예능’은 우리나라를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하나된 마음으로 치열하게 대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3회에서는 강원도 강릉으로 떠난 최수종-김준호-데프콘-이용진과 샘 해밍턴-샘 오취리-브루노-로빈 데이아나의 반전 신체 나이와 함께 첫 번째 대결 현장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한국인팀과 외국인팀은 신년을 맞아 신체 나이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에 8인방은 너나 할 것 없이 한살이라도 어린 신체 나이를 증명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떨어지는 자를 잡아야 하는 순발력 테스트에서 단 1cm에 집착하기 시작한 브루노에 이어, 로빈 데이아나는 하체 근력 테스트에서 시작부터 휘청거리다 결국 풍선 인형처럼 나부끼며 뒤로 날아가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그리고 이내 8인방은 반전 신체 나이가 공개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브루노-최수종-이용진-로빈 데이아나가 신체나이 상위권을 차지한 데 이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샘 해밍턴과 데프콘이 나란히 5,6위에 올라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최수종은 신체 나이 34세로, 무려 실제보다 20세나 더 젊은 신체를 증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막내 라인인 샘 오취리는 48세로 신체 나이 7위, 김준호는 51세로 8위를 차지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샘 오취리는 “저랑 준호 형이 와. 살다 살다 이런 일이”라며 멘붕에 빠진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이후 신체 나이에 따라 ‘젊은이팀’과 ‘어르신팀’으로 나눠 숙소 선택권을 건 첫 대결을 하게 된 8인방. 이에 제한 시간 내에 젊은이팀을 찾아야 하는 어르신팀은 힌트를 얻기 위해 신사임당-율곡 이이의 생가인 오죽헌부터 허균-허난설헌의 생가터까지 강릉의 역사 스팟을 누비며 역사를 되새기는 의미 깊은 시간을 가지게 됐다.
이때 샘 오취리는 “한국 역사가 되게 재밌어요”라며 율곡 이이, 오죽헌, 주시경 등 한국 역사를 줄줄 읊으며 ‘대한 가나인’의 위엄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엄지를 치켜세우게 했다.
특히 본 대결에서 ‘킹블리’ 최수종은 상상을 초월하는 역대급 엄폐술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미션 종료까지 20분을 남기고, 젊은이팀의 턱 밑까지 추격해온 어르신팀. 이때 최수종은 “방법은 하나 있어. 드라마에서 썼던 방법인데~”라며 엄폐 작전을 제안했고, 이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최수종의 위치에 궁금증이 모아졌다. 그리고 이내 젊은이팀의 승리가 확정되자 최수종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낙엽더미에서 등장해 해맑게 미소 짓는 모습으로 모두의 두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이 정도는 예능의 기본 아니야~”라며 몸을 사리지 않은 최수종의 활약이 ‘역시 킹블리’를 외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미스트롯’ 홍자-정다경-숙행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자-정다경-숙행은 멤버들을 위해 갈비찜부터 전, 잡채까지 명절 음식을 준비해온 데 이어, 첫 만남부터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며 예능감을 터뜨려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멤버들과 함께 숙소 선택권을 건 두 번째 대결인 ‘만보기 노래방’에 참여하게 된 세 사람.
이때 시범을 보이게 된 정다경은 만보기를 찬 허리를 쉴새 없이 흔드는 한편, 맛깔스러운 트로트 자락과 환상적인 무대 매너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에 더해 샘 오취리가 구성진 뽕필과 위협적인 게다리춤으로 본 대결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어 젖힌 바. 더욱 뜨겁고 치열한 만보기 노래방 대결이 펼쳐질 다음 주 방송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된다.
한편 쌓이는 우정 속에 한국을 절로 애정하게 만드는 리얼 버라이어티 MBN ‘친한(親韓) 예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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