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폐사체 16마리 나와
바이러스 확산 우려 축제 취소
설 연휴를 앞둔 23일 강원 화천군 풍산리 일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에 걸려 폐사한 멧돼지가 또 무더기로 나왔다.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화천군 등은 설 연휴 열기로 했던 마을축제를 취소했다.
강원도는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일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6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모두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이달 들어 화천 풍산리에서 발견된 ASF감염 멧돼지는 16마리로 늘었다. 강원도내에선 35번째로 최근 들어 민통선 밖에서도 폐사체가 나오고 있다.
당국은 이들 멧돼지 폐사체가 광역울타리 안에서 발견되기는 했으나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가 민통선 밖으로 퍼질 것으로 우려되자 26일까지 화천군 사내면에서 열기로 했던 ‘DMZ사방거리 동동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방역당국은 명절을 앞두고 풍산마을 인근 도로에 방역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방역대 내 16개 양돈농가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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