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로 꼽히는 문병호 전 의원이 31일 “국회의원 100명 이상 거느린 당 대표보다 대선후보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왜 더 앞설 수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혁통위) 1차 대국민보고에서 축사를 하면서 “어제 윤 총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보다 대권 지지도에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30일 공개된 세계일보의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황 대표(10.1%)와 윤석열 검찰총장(10.8%)의 지지율이 엇비슷하게 나온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문 전 의원 발언 당시 황 대표는 자리에 없었다.
문 전 의원은 혁통위가 추진하는 보수 통합신당의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통합신당이 2월 중순쯤 출범한다고 쳐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수치가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저는 그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혁통위가 상당히 언론에서 부각되고 있지만 국민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다는 신호는 많이 못 느낀다”고 덧붙였다.
문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보수 진영에서는 보수통합 논의에 부정적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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