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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천연기념물 뽕나무 두 그루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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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천연기념물 뽕나무 두 그루 됐다

입력
2020.02.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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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기념물 1호 상주 두곡리 300살 노거수 승격 지정

천연기념물 제559호로 지정된 상주 두곡리 뽕나무. 문화재청 제공
천연기념물 제559호로 지정된 상주 두곡리 뽕나무. 문화재청 제공

14년 만에 천연기념물 뽕나무가 두 그루로 늘었다. 300살인 경북 상주시 노거수(老巨樹)가 새로 지정되면서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인 ‘은척면의 뽕나무’를 ‘상주 두곡리 뽕나무’로 이름을 바꿔 바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9호로 승격했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천연기념물 뽕나무가 2006년 제471호로 지정된 창덕궁 관람지 뽕나무뿐이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상주시 은척면 두곡리 마을 끝자락 농가 뒤편에 있는 이 뽕나무는 높이가 10m에 이른다. 가슴높이(지면에서부터 1.2m 높이) 둘레는 3.93m이고, 잎이 무성한 부분의 폭은 12.7∼16.2m이다. 나이는 약 300년으로 추정된다. 키가 12m에 400살로 짐작되는 창덕궁 뽕나무보다 약간 작고 젊지만, 가슴높이 둘레는 1.5m가량 굵다.

뽕나무로는 드물게 오랫동안 아름다운 형태를 유지했고, 지금도 열매인 오디가 많이 열릴 정도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쌀ㆍ곶감ㆍ누에가 많이 생산돼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불리는 상주가 양잠(누에를 사육해 고치를 생산)으로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지표여서 역사적ㆍ민속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천연기념물 제471호인 창덕궁 뽕나무. 문화재청 제공
천연기념물 제471호인 창덕궁 뽕나무. 문화재청 제공

두곡리는 1980년대 초반까지 농경지에서 주로 뽕나무 묘목을 길렀지만, 양잠업이 쇠퇴하면서 뽕나무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게 주민들 전언이다.

문화재청은 상주 두곡리 뽕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 행사를 열고 국가지정문화재 위상에 맞는 체계적 보존ㆍ관리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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