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안정화 위해 직매입…가격인상 오픈마켓에 대한 비판 인식한 듯
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긴급 직매입해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11번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블루인더스 KF94’ 마스크 제품 20만장을 온라인몰 최저가 수준인 1박스(50장 세트)에 3만원대에 판매하기로 했다. 더 많은 고객들이 살 수 있도록 아이디(ID) 하나당 2박스(100장)씩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11번가 측은 설명했다. 고객들이 빨리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출고는 이날 당일 이뤄질 예정이다.
11번가는 마스크 판매자들과 협의해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며, 오는 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마다 마스크를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마스크를 적정 가격에 판매하고 원활하게 유통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11번가 측은 밝혔다.
11번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거나 일방적으로 판매를 취소하고 배송을 지연시키는 판매자들이 생기며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을 인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11번가 측은 신종 코로나 사태를 악용하는 판매자로 판단될 경우, 벌금을 부과하거나 상품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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