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출도 영향… 이번주 내로 대책 발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코로나19에 대응해 “이달 말 투자ㆍ소비 활성화 등 전방위적인 1차 경기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경제 비상시국이라는 인식하에 활용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대책을 준비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지방재정의 60%(137억원)를 상반기에 집행하고, 지자체 주관행사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은 현행 5%인 할인율을 10%로 상향하고, 3조원 수준인 발행규모 확대도 검토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차 허용시간(2시간)을 연장하고, 온누리상품권 구매한도(월 50만원) 상향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지자체 경영안정자금 4조2,000억원과 특례보증 2조3,000억원도 차질없이 지원하고, 외식업 지원 차원에서 정부, 지자체 구내식당 휴무제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방역을 위해서는 “재난재해목적예비비, 재난관리기금 등 지자체 재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지자체 재원 1,000억원을 추가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3일까지 재난재해목적예비비 105억원과 재난관리기금 126억원 등 총 367억원을 집행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출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광범위한 논의를 거쳐 이번 주 중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는 일 평균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4.6% 증가하면서 14개월만에 회복세를 보였지만, 2월 1~10일에는 다시 일 평균 수출 규모가 3.2% 감소했다. 홍 부총리는 “피해를 입은 기업에는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고, 원부자재 수급애로 기업에 대해서는 통관, 물류를 신속 지원하겠다”며 “중기 대책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 확보와 무역구조 고도화 등 중장기 수출구조혁신방안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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