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대되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피해 복구에 일제히 힘을 보태고 나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를 포함한 국내 주요 그룹은 신종 코로나 극복에 필요한 성금 및 물품 지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1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구호성금 250억원과 구호물품 50억원어치 등 총 300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27일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 성금과 물품은 신종 코로나 확산 지역의 피해자와 의료진, 취약계층에 지원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만큼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날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성금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ㆍ방역 등 의료 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날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마스크 10만장과 손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이날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확진자 지원,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 등을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LG생활건강은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내놨다.
롯데그룹에선 10억원을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 지원하고, 향후 추이를 살펴 지원 지역을 확대키로 했다. 또 위생용품 즉석식품 등 생필품도 대구시에 제공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장을 전달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게 기업 본연의 임무”라며 “신종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는 국민과 중소기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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