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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검은 금요일’ 코스피 사이드카ㆍ코스닥 서킷브레이커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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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검은 금요일’ 코스피 사이드카ㆍ코스닥 서킷브레이커 발동

입력
2020.03.13 09:23
수정
2020.03.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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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폭락하면서 시장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사진은 12일 장 마감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폭락하면서 시장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사진은 12일 장 마감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개장 직후부터 동반 폭락하면서 시장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4분 1초 코스닥시장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됨에 따른 것으로, 이후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KRX300 선물 상품을 제외하고 코스닥시장 기초자산 관련 파생상품(스프레드 포함)의 매매거래가 오전 9시 4분부터 20분간 중단됐다.

1단계 발동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6포인트(8.31%) 하락한 516.63을 가리켰다.

발동이 해제되고 거래가 재개된 오전 9시 43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0포인트(7.93%) 내린 518.79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됐던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국내 주식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등 총 10차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150지수 및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오전 9시 38분 34초에 사이드카도 추가로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는 5분간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에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이 기준 가격인 전일종가 243.80포인트에서 229.90포인트로 13.90포인트(5.70%)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것이며, 발동 직후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점으로부터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된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이틀 연속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로, 유가증권시장에는 지난 1996년 11월, 코스닥시장에는 지난 2001년 3월에 각각 도입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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