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지지하는 친문(친문재인) 성향 인사들이 주축이 된 ‘시민을 위하여’과 함께 하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을 신속히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함께 민주개혁진영 비례연합에 참여할 소수정당과 협약을 맺었다”면서 “비례연합정당은 미래통합당의 의석 탈취를 제지하고 개정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별로 없다. 비례연합은 신속히 구성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다른 참여 정당과 함께 선거연합의 원칙을 견지하고 상호 존중하고 서로 협력해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 공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은 시민이 절반 이상 참여한 시스템 공천을 했다. 특정 개인이 정무적 고려나 개인의 사익을 위해 실행했던 과거 공천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최근 공천 과정과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당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인된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관련해선 “다행히 어제 추경이 통과됐지만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하면 아직도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에 충분하다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우려가 외환위기로 번지기 전에 통화 스와프 체결 등으로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국난에 준하는 국가 비상시기다. 추경 이후에도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보다 특단의 경제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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