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진행과 관련해 ‘새로운 시나리오’가 있다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다시금 올림픽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21일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토요일(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다”면서 “(올림픽 연기는)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책임감을 갖고 결정할 수 있다”며 추후 상황을 더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언론들은 바흐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정상 개최 의사를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바흐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고개를 드는 ‘올림픽 회의론’에 속에서도 줄곧 ‘정상 진행’을 주장해왔다. 최근 수일에 걸쳐 가진 국제경기연맹, 선수대표, 각국 올림픽 위원회(NOC)와의 화상회의에서도 정상 개최에 대한 입장은 확고했다.
앞서 20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시나리오들이 있다”며 입장을 선회한 듯한 말을 하기도 했으나, 이날 발언을 통해 그는 올림픽 연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다시금 드러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그는 “비정상적인 상황이지만 (올림픽 취소는)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올림픽을 취소하면 선수 11,000명의 꿈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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