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선배들이 코로나19 위기 속 의미 있는 응원가로 리스너들을 위로하고 있다.
올 봄 가요계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위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 가수들은 위로가 될 만한 노래를 선물하고 있다. 특히 가요계의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선배 가수들이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신곡을 선보이며 리스너들은 물론 가요계에도 따뜻함을 안겨주고 있다.
신승훈은 지난 16일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마이 페르소나(My Personas)'의 선공개곡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발표했다. 신승훈이 작사와 작곡을 맡은 이 노래에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는 노래를 많이 만들겠다"는 평소 마음가짐을 표현됐다. 이에 힘든 시기를 겪는 이들에게 힘이 될 만한 가사와 여운이 담겨 있다.
지난 30년의 내공으로 그 자체로 무게감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함께 신승훈은 "힘내란 말은 하지 않을게. 이것만은 기억해줘. 거센 강물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치지 않는 비는 없잖아. 언제나 햇살일 순 없잖아. 부딪치며 깨달아가는 삶이란 그런 거야. 지금 아프다면 너의 계절이 오는 거야"라는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 이에 황치열 딘딘 문세윤 윤현민 김동현 주우재 UL 로시 등 장르를 불문한 연예계 후배들은 SNS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추천하는 글을 올려 신승훈의 취지에 힘을 보탰다.
태진아는 오는 24일 정오 자작곡인 '코로나19 이겨냅시다'를 공개한다. 이 역시 국민이 하나 돼 힘든 시기를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은 노래다. 나아가 "열이 날 때도 1339.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요" 등의 구체적인 코로나19 예방법과 행동수칙이 담긴 가사로 실질적인 도움까지 주는 곡이라는 전언이다.
이달 말에는 최백호 유익종 이치현 최성수가 함께 부른 '이번 생은 이대로 살기로 하자-코로나 앞에서'를 발매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공연이 취소되면서 가요계도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다시 노래 불러보자"며 '무기력한 모습을 이겨내자'는 뜻을 전할 예정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희망적인 메시지가 예고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요계도 공연 취소 및 일정 변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어른들의 위로송으로 또 다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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