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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감염원 미궁 확진 잇따라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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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감염원 미궁 확진 잇따라 불안감 증폭

입력
2020.03.23 11:41
수정
2020.03.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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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명 중 6명 감염경로 불분명

충북도 역학조사관 4명 충주에 급파

조길형 충주시장이 23일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보건소로 연락하고, 향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충주시 제공
조길형 충주시장이 23일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보건소로 연락하고, 향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 지역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시 금가면 거주 A(59)씨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20일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원인 미상의 폐렴 소견이 발견돼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신종 코로나 양성으로 판정났다. A씨는 지난 17일 가벼운 발열 증상이 있었지만 해열제를 복용한 뒤 상태가 나아졌으며, 호흡기 증상도 전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시 중앙탑면 주민 B(66ㆍ여)씨의 감염 경로도 불분명하다. 그의 진술에 의존한 조사에서는 현재까지 감염원을 추정할 단서가 잡히지 않았다.

18일 확진된 인터넷 매체 기자 C(30)씨의 감염경로도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 당국은 신천도 신도인 C씨의 행적을 면밀히 추적했지만, 감염과 연관지을 특별한 동선을 찾지 못했다.

충주에서는 지금까지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이중 6명의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5~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집 교사(35), 목행동 주부(38), 초등학교 직원(47)은 어떻게 감염됐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당국이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 분석 등 갖은 방법을 다 했지만, 감염 역학 고리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확진자가 시내와 읍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나오고 감염원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자 지역사회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충북도는 충주에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준하는 방역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관 4명을 충주에 급파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날 대시민 호소문에서 “지역사회 감염 조짐을 보이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보건소로 연락하고, 향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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