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경제 중심지 프랑크푸르트가 속해 있는 독일 서부 헤센주 재무장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헤센주 당국과 검찰은 숨진 재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이 헤센주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며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DPA통신 등 외신은 토마스 섀퍼 헤센주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철도 선로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을 조사한 비스바덴 검찰청은 “섀퍼 장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조사를 마무리지었다.
폴커 부피어 헤센주 총리는 28일 섀퍼 장관의 사망이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피어 총리는 “섀퍼 장관이 재정적 측면에서 주민들의 큰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우려해 왔다”고 밝히면서 “장관이 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섀퍼 장관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속해있는 연방 여당 기독민주당(CDU) 소속으로 지난 10년간 헤센주 재무장관으로 일해 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헤센주는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등 독일 주요 금융 기업이 본사를 두고 있는 금융 중심지다. 특히 이 곳에는 유럽중앙은행(ECB)도 자리잡고 있다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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