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했던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다시 급락하며 요동쳤다. 석유 감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산유국 간 협의가 연기되면서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 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0%(2.26달러) 급락한 2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2일 24.7%, 3일에는 11.9% 폭등했다. 지난주 한때 32% 가까이 치솟으면서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상승폭을 보였으나 다시 급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3.31%(1.13달러) 내린 32.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당초 이날 감산 협의를 위한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우디와 러시아 간 신경전으로 회의는 연기된 상태다.
아울러 사우디와 러시아는 미국 측 요구대로 하루 1,000만 배럴 이상 감산하기 위해선 미국도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유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사우디 등을 오히려 압박하는 등 감산 합의는 진통을 겪고 있다.
국제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 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9%(48.20달러) 오른 1,69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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