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48만3000가구에 20만~50만원 선불카드로 지원
경남도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별도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먼저 지급하겠다고 7일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기존에 발표했던 중위소득 100% 이하(소득 하위 50%) 가구에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먼저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1차 추경예산으로 지원이 확정된 20만8,000가구를 제외한 48만3,000가구가 지원대상이 될 전망이다.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하는 고액 자산가들은 경제적 여유가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 지원대상에서 빠진다.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은 선불카드인 '경남사랑카드'로 지원된다. 1인 가구 20만원, 2인 가구 30만원, 3인 가구 40만원, 4인 가구 이상은 50만원이다. 건강보험료 납부 데이터를 활용해 지원대상자를 선정해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이르면 4월 20일을 전후해 지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25%는 정부의 1차 추경으로 이미 지원이 시작됐고, 소득하위 50%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우선 지원받는다”고 말했다.
통지받은 지원대상자들은 경남사랑카드를 지급받을 때 읍ㆍ면ㆍ동사무소를 한 번만 방문하면 된다.
경남도는 경남형 지원금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경우 2년 전 소득 기준의 건강보험료로 책정돼 코로나19로 최근 소득이 줄어든 사람이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데 대한 대책을 별도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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