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승리를 이끈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16일 “경합지역 중에서 ‘180석 발언’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 전 예고한 대로 이날 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 손해 본 지역들이 꽤 있다”며 “제일 피해를 많이 본 곳은 부산이다. 그것(실제 결과)보다 더 얻을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결과 부산에서 18석 중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5석을 얻으며 약진했다.
이 위원장은 압승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미 지난해부터 선거는 이뤄졌던 것이고 큰 흐름이 있었다”며 “크게 보면 (문재인 정부의) 이 정도 가고자 하는 방향이나 그런 거에 대한 동의가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워낙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모습을 못 보여주고 발목잡기를 해왔다”며 “여당에 힘을 실어서 일하게 한 번 해주자는 게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제가 꿈의 숫자로 얘기했는데 꿈이 이뤄진 것인가”라고 말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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