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장소ㆍ무관중 개최 여부는 미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개막이 미뤄졌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다음달 14일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기지개를 켠다. 대회 장소와 무관중 개최 여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국내 스포츠 가운데 여자골프가 가장 먼저 시즌 재개 일정을 확정했다.
KLPGA는 “코로나19에 지친 투어 활동 선수를 지원하고 관계자 및 골프 팬을 응원하기 위해 다음달 14일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파이팅!’이란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총상금인 23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걸린다.
김상열 KLPGA 회장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미국에서 도입한 상금 선지급 제도 등 다양한 방안을 오랜 기간 고민해왔지만, 협회가 앞장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선수뿐만 아니라 스폰서, 중계권사 등 골프산업 관계자에게도 가장 좋은 방안이란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KLPGA가 주최 및 주관하게 될 이번 대회에는 2020 KLPGA 출전자격리스트 상 상위 144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게 된다. 다만 이번 대회는 일반 대회와는 다른 상금 요율을 바탕으로 모든 출전 선수들이 상금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는 게 KLPGA 설명이다. 다만 개최 장소와 무관중 개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LPGA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정부의 생활 방역 전환 태세, 추이 등을 신중히 살펴 상황에 맞는 대회를 개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의 상금에서 공제될 특별회비(6%) 수익 등을 포함한 약 1억9,000만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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