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은 뒤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12일 평북 묘향산 지구 내 김 위원장 일가 전용병원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 특각(별장)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술은 평양 김만유병원의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하고 조선적십자종합병원과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 ‘1호’ 담당의들도 줄줄이 향산진료소로 호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김 위원장 상태가 호전돼 이달 19일 의사들 상당수는 평양으로 복귀하고 일부 의료진만 특각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이 올해 태양절(4월 15일ㆍ김일성 주석 생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 등 여러 추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후부터 매년 태양절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왔다. 태양절 이튿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무력기관 책임 일꾼들이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지만, 김 위원장 참배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태양절 이전 김 위원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공개된 건 이달 12일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는 보도에서였다. 태양절 이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리아와 짐바브웨, 쿠바 국가수반에게 각각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지만 관련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데일리NK는 김 위원장의 시술 원인으로 지나친 흡연과 비만, 과로 등을 꼽았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