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나눠 입장료 받고 1만5000개 판매
경찰, 켈레로부터 영상 구입 78명 입건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5)처럼 등급을 나눠 입장료를 받고 아동ㆍ청소년 성착취물을 판매한 고교생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경찰청은 아동ㆍ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판매) 등 혐의로 A(16)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중학교 동창인 A군 등은 텔레그램 성 착취물 공유방의 창시자인 ‘갓갓’의 ‘n번방’ 등에서 유포되는 아동ㆍ청소년 성 착취물을 각자 역할을 나눠 대량 수집했다.
이들은 이어 또 다른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든 뒤 성 착취 영상물의 수에 따라 일반방과 고액방, 최상위방 등으로 등급을 나눠 입장료를 받는 방식으로 1만 5,000개의 성 착취 영상물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 중순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챙긴 범죄 수익은 3,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갓갓이나 조주빈의 성 착취물 판매 방식을 모방, 유사한 형태로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통방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도 A군 등이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범행 수법이나 범죄 수익 규모를 고려할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편 갓갓의 번방을 물려받아 아동ㆍ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ㆍ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된 닉네임 ‘켈리’ 신모(32)씨로부터 성 착취 동영상을 구매한 78명을 입건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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