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생산량 20% 감축, 중국 공장 채용도 중단
애플이 올해 출시 예정인 차세대 ‘아이폰12’ 출시 일정을 한 달가량 연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제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2를 기존 계획보다 약 한 달 늦게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연간 경영계획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달 초 전사적 화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가 ‘스트레스를 주는 순간’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애플은 통상 초여름 차세대 아이폰 양산을 미리 시작하고, 9월 중순께 공식 출시한다. 소비자 인도는 9월 말에 이뤄진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제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양산 시점이 한 달가량 늦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공식 출시와 인도 시점도 모두 미뤄지는 양상이다.
아이폰12는 5세대(5G) 통신망을 이용하는 애플의 첫 번째 스마트폰으로, 총 4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화면)는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제작되고 △5.2인치 △6.1인치 △6.7인치 총 3가지 크기로 구성된다. 가격은 크기와 스펙에 따라 다양하게 책정된다.
애플은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 생산물량도 20%가량 감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감축 물량이 2021년에 보완 생산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게다가 애플의 가장 큰 협력제조사인 ‘폭스콘’은 중국 창저우에 있는 주요 아이폰 공장 채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측은 아이폰12 출시 연기, 생산감축, 채용 중단 등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은 지난 15일(현지시간) 4년 만에 저가용 스마트폰 ‘아이폰SE’를 출시했다.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채용한 아이폰SE는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과 홈 버튼, 터치 아이디, 최신 칩셋 ‘A13 바이오닉’, 인물 사진 모드, 4K 촬영 등을 지원한다. 판매가는 399달러부터 시작된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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