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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김정은 건재로 북한 정보에 취약한 세계의 실상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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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김정은 건재로 북한 정보에 취약한 세계의 실상 드러나”

입력
2020.05.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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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등장한 데 대해 “세계가 북한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 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NYT는 2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세계가 ‘불투명하고 핵으로 무장한’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얼마나 아는 것이 없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NYT는 수십 년 간 북한 지도자의 건강 상의 위기나 쿠데타, 암살 등에 대한 소문이 수없이 돌았지만 이는 모두 정보 부족에서 기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 내 권력 공백에 대한 인식 자체만으로도 위험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NYT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한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을 언급하며 “그릇된 정보는 한쪽 또는 다른 당사자에 의한 오판이나 의도하지 않은 (긴장) 격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최근 몇 주간의 가장 큰 교훈은 세계가 북한의 불안정에 대해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하거나 실권할 경우 북한과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마지막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은 “핵무기와 정치적 분쟁의 조합은 전 세계에 있어 악몽의 시나리오”라면서 “정치적 혼란은 분파 등 특정 세력이 핵미사일을 휘두르거나 발사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또 “북한에서의 권력 투쟁 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핵물질 안전 조치를 확실히 하는 것이 미국의 즉각적이고 최우선 임무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일은 (핵무기와 핵물질의) 정확한 소재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장애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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