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과 8일 각각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경선 기탁금 격차가 화제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분리해 뽑는 민주당은 1인당 100만원의 기탁금을 받는 반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한 조를 이뤄 선거에 나서는 통합당은 한 조에 3,000만원의 기탁금을 걷는다.
통합당은 지난 4일 홈페이지에 원내대표 경선을 공지하며 후보자와 제출해야 하는 서류와 기탁금에 관한 안내를 함께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3,000만원의 기탁금을 미래통합당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 “접수된 서류 및 기탁금은 일체 반환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담겼다. 경선에 참가하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는 1인당 1,500만원씩 내야 하는 셈이다.
2013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은 ‘원내대표 후보 1,000만원, 정책위의장 후보 500만원’인 기탁금을 폐지했다. 기탁금으로 인해 경선에 도전하지 못하는 후보가 없게 한다는 목적이었다. 그러다가 2015년 원내대표 후보 1,000만원, 정책위의장 후보 500만원으로 부활한 기탁금은 2017년 자유한국당 시절에 다시 현재의 3,000만원으로 올랐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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