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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의원 “한국ㆍ이탈리아 여행객 입국 금지, 효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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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의원 “한국ㆍ이탈리아 여행객 입국 금지, 효과 없었다”

입력
2020.05.08 08:11
수정
2020.05.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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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 크리스나무디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보건당국 관계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된 질문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라자 크리스나무디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보건당국 관계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된 질문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던 3월 중순쯤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오는 입국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미 하원으로부터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라자 크리스나무디 민주당 하원 의원은 이날 “정부가 3월 중순까지 이탈리아, 한국 입국자들을 통해 미국 공항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전혀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리스나무디 의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3월 3일과 14일 사이에는 한국과 이탈리아 현지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는 승객들을 확인하는 것에만 의존했고, 이 기간 동안 이탈리아에서 출발한 여행객은 13명만 입국이 제한됐다. 한국발 여행객의 경우 56명의 입국이 제한됐다. 크리스나무디 의원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고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감시하기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지만, 공화당이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입국 제한 조치에 실효성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31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전면 차단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늦춰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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