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최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 등에 따른 온라인 재택근무 환경에서 기술주들이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9.33포인트(0.45%) 하락한 24,221.9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92.34로 71.02포인트(0.78%) 올랐고, 뉴욕증시 전반을 아우르는 S&P500 지수 역시 정보기술(IT) 종목들의 훈풍에 힘입어 0.39포인트(0.01%) 상승한 2,930.19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약 6% 오른 데 이어,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올해 들어 최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모두 전장대비 1% 이상 올랐다. 이는 미국 경기회복 불확실성과 별개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대형 IT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럽증시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0.73% 하락한 10,824.99에,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는 1.31% 내린 4,490.22에 마감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6%의 강보합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0.84% 하락한 2,883.7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0.60달러) 하락한 2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기준 배럴당 2.65%(0.82달러) 내린 30.15달러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원유 수요가 온전히 되살아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9%(15.90달러) 하락한 1,69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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