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기부금, 자녀 유학비 유용 의혹 불거져
“겁나지 않아, 친일세력 모략에 당당히 맞설 것”
최근 자녀의 유학비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6개월 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윤 당선자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 시간으로 5월 10일 조선일보 기자가 딸이 다니는 캘리포니아대(UCLA) 음대생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은 해당 단체의 이사장을 지낸 윤 당선자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을 자녀의 미국 유학비 등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윤 당선자는 “수사기관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본 남편의 형사보상금이 유학비 출처”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윤 당선자는 “정의연과 저에 대한 공격은 30년간 계속된 세계적인 인귄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뭉개고 21대 국회에서 더욱 힘차게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와 배상 요구에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겁나지 않는다.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 하고 정의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의 강도가 더 세질수록 저 윤미향의 평화 인권을 향한 결의도 태산같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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