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들의 등교개학(20일)을 하루 앞둔 19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각 시도교육청에 “고3 학생은 매일 등교, 다른 학년은 격주·격일·주1회 이상 등교”를 권고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신학기개학준비추진단회의에서 “고3은 진학·사회 진출을 앞둬 대면 학교수업을 결정했다”라며 “등교수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번은 거쳐야 할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과밀학급, 과대학교는 학교 내 넓은 특별교실을 적극 활용하고, 고3 이외의 학년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여 격주 혹은 격일, 주1회 이상 등교 등의 여러 방법으로 학교 내 등교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24시간 가동되는 등교수업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복무체계로 전환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삶의 기준을 세우고 있으며, 방역 등 뉴노멀의 길을 걷고 있다”라며 “학교도 새로운 학교방역, 학습방법으로 학생 안전·학업·일상 세 가지 모두 지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2 이하 학년들의 등교수업 방안은 앞서 1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학생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 집단감염에 영향을 받는 경기, 인천의 경우 각 교육청이 학교 특성에 맞춰 등교일수를 조정하도록 안내해 지역간 등교방식이 다를 거란 예상이 많았다. 이날 유 부총리가 구체적 등교 방안을 제시하면서 고2 이하 학년은 등교개학 이후에도 1학기 학사일정을 원격수업 기반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교육부 차관이 주재했던 신학기개학준비추진단회의는 이날 부총리 주재로 격상돼 진행됐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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