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있다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을 부끄러워했을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여당은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먼저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DNA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그 분이 살아 계셨다면 지난 해 조국 사태와 지금의 윤미향씨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아마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일갈하시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최근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와 모습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강조했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것이 안 대표의 말이다.
안 대표는 “순수한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려 했던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한다면 이제 조국에서 벗어나고, 윤미향씨 문제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치 권력을 이용해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실체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지난 토요일 추도식이 진행된 것을 언급하며 "정치권이 봉하마을을 찾지만 정작 그 분이 꿈꾸셨던 진정한 대한민국의 모습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