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 논평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이 더불어민주당의 윤미향 제21대 국회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와 함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ㆍ정의기억연대(정의연) 임원진 전면 교체를 26일 촉구했다.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가 대표로 있는 경제민주주의21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들은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은 물론이고 정대협과 정의연의 현재 임원들이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의로움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윤 당선인을 비롯하여 두 단체의 임원 및 사무책임자들이 끝없이 제기되는 각종 회계 부정ㆍ배임ㆍ횡령ㆍ탈세 등에 대한 연루 의혹으로부터 결코 자유스럽지 못한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미향 당선자의 즉각적인 사퇴 △정대협ㆍ정의연의 현 임원진 총사퇴 및 투명한 회계 시스템 확립을 전제로 한 새 임원진 구성 △검찰 및 국세청의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특히 경제민주주의21은 정대협ㆍ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국고 보조금 수입이 기재 누락되거나 그 사용처나 증빙서류가 불분명한 점, 학생ㆍ기업ㆍ종교계 및 일반 국민의 성금이 누락되거나 유용된 의혹, 마포 쉼터 및 안성 쉼터의 변칙적 활용 및 비정상적 매매와 관련한 각종 의혹, 윤 당선인의 기부금 횡령 의혹 등 언론에 보도된 굵직굵직한 의혹만 추려 보아도 그 성격이 치졸하고 그 내용이 엄중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더욱 문제인 것은 윤 당선인과 이들 단체의 활동에 대해서는 내부 지배구조에 의한 통제나 국가 감독기관에 의한 감독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단체는 지적했다.
단체는 “혹자는 윤 당선인이나 정대협ㆍ정의연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 과거 위안부 운동의 성과를 훼손하거나 향후 문제해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이 사건을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 것을 은근하게 주문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부정과 불법, 반칙과 특권을 적당히 덮는 것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피맺힌 절규를 강요한 일본의 전쟁범죄를 백일하에 드러내고 진정한 사과를 이끌어내는 참된 방법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은 당사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상식”이라고도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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