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이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전국 만18세 이상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70.4%로 집계됐다. 조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26일 이뤄졌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0.4%에 그쳤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은 9.2%였다.
전 연령대에서 ‘사퇴해야 한다’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20대에서 사퇴 여론이 두드러졌다. 20대 응답자 10명 중 8명(80.4%)이 사퇴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권역 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크게 집계됐다. 특히 대전ㆍ세종ㆍ충청이 82.8%로 높았고, 경기ㆍ인천(74.5%), 대구ㆍ경북(71.9%) 순으로 이어졌다.
여권에서도 사퇴 여론이 높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51.2%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34.7%였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5.8%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자는 18일 CBS라디오에서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등이 불거진 데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9,157명에게 접촉한 결과, 최종 응답한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80%)ㆍ유선(20%) 자동응답, 무선(80%)ㆍ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률을 통한 임의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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