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29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제기됐던 의혹이 소명되기보다는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먼저 1995년 빌라 매입자금 출처 의혹이 소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당선자가 1993년 신혼살림 시작 후 급여 등을 저축해 빌라를 구입했다고 밝혔는데, 과거 윤 당선자의 기고문으로 볼 때 한 달 활동비가 30~ 50만원에 불과해 활동 2년만에 4,500만원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어 “윤 당선자가 아파트 경매자금 출처를 설명하면서 개인계좌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2012년 3월에도 윤 당선자의 개인계좌를 사용한 바 있는 데다, 2013년 6월 페이스북에 “투명하게 보이기 위해 나비기금 계좌번호가 윤미향에서 정대협 명의로 바뀌었다”고 글을 쓰고도 계속 개인계좌를 사용했다는 것이 곽 의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곽 의원은 윤 당선자가 현재 본인과 정대협,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관련한 수많은 의혹에 대해 전혀 소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보조금 공시 누락 의혹 △윤 당선자 개인계좌 기부금 모금 횡령 의혹 △기부금의 목적 외 사용 의혹 △윤 당선자 남편이 대표로 있는 언론사에 홍보비 등 몰아주기 의혹 △윤 당선자 아버지 쉼터 관리인으로 특혜 채용 의혹 △위안부 피해자 장학금, 정의연 간부 자녀들 나눠먹기 의혹 등을 아직 풀리지 않은 논란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거짓해명 의혹과 부실 해명에 대해 증거 자료를 첨부해 다시 소명하길 바라며, 검찰은 수사를 통해 각종 비위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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