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6ㆍ25 전쟁 발발 70주년을 계기로 시작한 전 세계 참전용사ㆍ유가족 마스크 지원 사업이 이탈리아 언론에 소개됐다.
현지 언론 오세르바토리오 시칠리아는 지난 20일 한국전 참전용사 자녀인 미켈레 산토로씨의 글을 게재, 한국의 마스크 지원에 감사하는 글을 기고했다. 산토로씨는 “한국 정부가 참전용사 유가족당 100장이 넘는 KF94 마스크와 진심 어린 서한이 담긴 소포를 보내왔다”며 “한국은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을 잊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에서만 4,000개의 마스크가 참전용사 가족들에게 직접 전달됐고, 6,000개는 이탈리아 적십자에 기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선물이고, 이런 이유로 더욱 감사하다”고 깊은 사의를 표했다.
6ㆍ25 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현재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마스크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당시 128명의 의료인력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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