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과잉진압 따라한 사진 SNS서 공유
영국선 사진 올린 10대 ‘증오범죄’ 체포도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의 사건 이후 관련 시위가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조롱하는 의미의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가 확산,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디스트랙티파이, 퍼스나우 등 해외 온라인 매체는 최근 스냅챗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찰관의 무릎으로 목이 짓눌린 플로이드의 사망 장면을 재연한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들은 #조지플로이드챌린지(#GeorgeFloydChallenge)라는 해시태그(#)와 게시된 사진 속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관련 사진은 SNS를 통해 확산됐고,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실제 플로이드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 데릭 쇼빈이 3급 살인ㆍ2급 과실치사로 기소된 이후에도 미국에서는 시위 및 추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온 관련 사진에 해외 누리꾼들은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역겹고 슬픈 사진”이라거나 “인간에 대한 완전한 무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해당 사진들이 미국에서 게시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지 경찰은 해당 챌린지에 참여한 이들을 찾아내려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에서도 플로이드가 사망한 장면을 모방해 올린 10대 소년들이 1일(현지시간) 체포된 바 있다. 영국 노섬브리아 경찰은 현지 언론에 “이 게시물이 대중들의 커다란 분노를 일으켜 수사에 착수, 이들을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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