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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진분홍 산철쭉 10일쯤 ‘만개’… 축제는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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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진분홍 산철쭉 10일쯤 ‘만개’… 축제는 취소

입력
2020.06.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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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해발 1,500고지 일대에 자생하는 진분홍 산철쭉이 개화하기 시작해 오는 10일을 전후로 최고 절정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제공.
제주 한라산 해발 1,500고지 일대에 자생하는 진분홍 산철쭉이 개화하기 시작해 오는 10일을 전후로 최고 절정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해발 1,500고지 일대에 자생하는 진분홍 산철쭉이 개화하기 시작해 오는 10일을 전후로 최고 절정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다만 ㈔제주도산악연맹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한라산 철쭉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위해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다.

한라산 산철쭉은 5월 중순 털진달래가 지기 시작할 무렵 해발 1,400고지에서 서서히 개화가 시작돼 5월 말에는 해발 1,500고지 영실 병풍바위 일대를 진분홍색으로 물들인다. 이어 점차 해발 1,600고지 방아오름 일대, 만세동산에 이어 최고의 군락지인 윗세오름 일대 선작지왓을 거쳐 정상인 백록담에 이르면 산철쭉의 향연은 막을 내리게 된다. 산철쭉은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털진달래와는 달리 잎이 먼저 돋아나고 꽃이 핀다. 산철쭉은 햇가지와 꽃자루에 끈적이는 점성이 있고 약간의 독성이 있어 초식동물들이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라산 해발 1,500고지 일대에 자생하는 진분홍 산철쭉이 개화하기 시작해 오는 10일을 전후로 최고 절정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제공.
한라산 해발 1,500고지 일대에 자생하는 진분홍 산철쭉이 개화하기 시작해 오는 10일을 전후로 최고 절정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제공.

고순향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올해 한라산 산철쭉은 전년보다 3~4일 앞서 선작지왓에 만개를 이루며 절정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도민과 방문객들은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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