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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참모 볼턴 이어 조카까지… 트럼프 재선 가도 재 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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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참모 볼턴 이어 조카까지… 트럼프 재선 가도 재 뿌리나

입력
2020.06.16 17: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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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동 전대 직전 폭로성 책 출간

“끔찍하고 외설적인 이야기 들어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 각료회의실에서 열린 노인 관련 원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 각료회의실에서 열린 노인 관련 원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미국에서 출간을 앞둔 두 권의 책이 11월 재선 고지를 향해 갈 길이 바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과 조카 메리 트럼프의 폭로성 책이다. 잊을 만하면 새롭게 등장하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밝힌 책이지만, 이번에는 혈육까지 폭로에 가담하면서 재선가도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가 내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을 담은 폭로성 책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 우리 가족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만들었나’를 출간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8월 공화당 전당대회를 불과 수주 앞둔 시점이다.

메리는 1981년 42세의 나이로 사망한 트럼프 대통령의 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다. 매체는 “이 책에는 ‘끔찍하고 외설적인’ 이야기가 들어 있다”면서 “프레드가 알코올 중독으로 추락한 상황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부친인 프레드 시니어가 그의 중독을 결정적 단계에서 방치해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담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책에는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스스로를 묘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4억달러에 달하는 유산을 물려받고 이 과정에서 세금 사기 등을 저질렀다는 재작년 뉴욕타임스(NYT) 보도의 주된 정보원이 메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참모가 쓴 이전 사례와 달리 가족 구성원이 쓴 첫 번째 폭로성 책이어서 워싱턴 정가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충격을 던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에 출간되는 볼턴 전 보좌관의 책 ‘그것이 일어난 방’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트럼프 행정부에서 근무하면서 목격한 백악관 내부 사정을 592쪽 분량에 담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턴의 책이 출간된다면 법을 어기는 것이자 형사상 문제를 안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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