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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질 잘하고 있나요?

입력
2016.11.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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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ㆍ잇몸 상태 따라 칫솔‧치약 택해야

칫솔질만 꼼꼼히 잘해도 충치는 물론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칫솔질만 꼼꼼히 잘해도 충치는 물론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치아는 오복(五福)에 포함될 만큼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쉬운 방법은 바른 칫솔질이다. 칫솔질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칫솔질만 제대로 해도 충치와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칫솔질을 제대로 하려면 우선 칫솔 선택이 중요하다. 칫솔은 음식물 찌꺼기, 치태 등 구강에 남아 있는 침착물을 없애고 잇몸을 마사지하는 기본 도구이기 때문이다. 허익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칫솔모 크기는 치아 2개 반 정도 덮을 정도가 적당하다”며 “칫솔은 1~3개월 사용하면 칫솔모가 옆으로 눕는데 이 때 아무리 열심히 칫솔질을 해도 효과가 없으므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 등 질병을 앓았다면 칫솔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칫솔에 세균이 묻어 있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와 잇몸에 문제가 없다면 치약은 중간 정도 마모성인 것을 쓰면 된다. 치약을 칫솔에 묻힐 때는 물에 묻히지 말고 치약이 칫솔모 속에 스며들도록 꾹꾹 눌러 짜야 칫솔질을 할 때 치약성분이 균일하고 안정되게 활성화될 수 있다. 치약을 칫솔모에 얹혀놓은 채 칫솔질을 하면 초반에 거품이 너무 많이 생겨 칫솔질을 꼼꼼히 할 수 없게 된다.

흔히 하루 세 번 칫솔질을 하면 된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하루 세 번 칫솔질은 건강한 치아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횟수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치주질환 위험이 3~5배 높아 하루 3회 이상 꼼꼼하게 칫솔질을 하면 좋다.

칫솔질은 치아나 잇몸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모든 치아면을 빠뜨리지 않고 닦는 것이 기본이다.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을 세심히 닦아야 한다. 이정원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교수는 “치아와 잇몸 부위를 5회 정도 닦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칫솔질해도 열심히 해도 제대로 닦지 못하는 치아가 있다. 권희준 은평사과나무치과 원장은 “오른손으로 닦으면 오른쪽 앞니 부분이, 왼쪽으로 닦으면 왼쪽 앞니 부분이 잘 닦이지 않으므로 양손을 교대로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오른손으로 칫솔질하면 왼쪽부위는 잘 닦을 수 있지만 오른손을 틀어 칫솔질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잇몸은 나이 들면서 조금씩 주저앉아 잇몸을 덮는 치아가 노출된다. 따라서 40대 이상 중년층, 특히 충치ㆍ치주질환을 앓는 사람은 치아 1개 당 안쪽과 바깥쪽을 10회 정도 꼼꼼히 닦아야 한다.

어려서부터 칫솔질에 제대로 하는 습관을 들여야 된다. 이 교수는 “부모가 관심을 갖지 않아 칫솔질을 제대로 못해 충치가 생기는 어린이가 많다”며 “충치로 인해 일찍 유치를 뽑으면 영구치가 난 뒤 충치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강경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수는 “칫솔질을 잘해도 잘 닦지 않는 부위가 있기 마련”이라며 “문제가 없어도 1년에 한 번 치과에서 치아와 잇몸상태를 점검하면 좋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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