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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B’ 아닌 ‘ABBA’… U-20 월드컵, 승부차기 룰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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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B’ 아닌 ‘ABBA’… U-20 월드컵, 승부차기 룰 바꿨다

입력
2017.05.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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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잉글랜드의 경기 중 한국 골키퍼 송범근이 잉글랜드 오비 에자리아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잉글랜드의 경기 중 한국 골키퍼 송범근이 잉글랜드 오비 에자리아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2017 U-20 월드컵 16강 토너먼트부터 기존의 국제대회들과 다른 방식의 승부차기 장면이 연출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새로운 승부차기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와 달리 30일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에서는 무승부 없이 단판 승부로 승패를 결정해야 한다. 조별리그에서는 전후반 90분 경기에서 승패를 결정짓지 못하고 무승부가 되면 양 팀 모두 승점 1점씩을 얻었다. 하지만 토너먼트부터 무승부는 없다. 승리와 패배만 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전후반 90분간 양 팀 득점이 같다면 30분간 연장전을 통해 승패를 가려야 한다. 연장전을 했음에도 점수가 동일하면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이번 U-20 월드컵 승부차기에 새로 도입된 방식은 ‘ABBA’이다. 과거에는 A팀과 B팀이 번갈아 차는 ‘ABAB’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A팀 첫 번째 키커가 찬 이후 B팀이 두 번 차고 다시 A팀이 두 번 차는 방식으로 바뀐다. 구체적으로 AB, AB, AB 순서가 아닌 AB, BA, AB, BA 순서로 구성된다. 양 팀 각 다섯 명의 키커가 승부차기를 진행해 같은 점수를 기록할 시에는 여섯 번째 키커부터 이어서 BA, AB, BA 순으로 서든데스 대결을 펼친다.

신태용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변경된 승부차기 방식까지 철저하게 고려하고 있다. 신 감독은 29일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나 "단 1%도 방심하지 않으려 준비 중이다"면서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승부차기 방식이 바뀌어 생소한 부분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U-20 한국 대표팀의 포르투갈전 역대 전적은 3무 4패이고, 지난 1월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적이 있는 만큼 승부차기는 반드시 대비해야 하는 경우의 수가 됐다. 한국의 수문장 송범근도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감에 따라 최선을 다해 막으려 한다"면서 2014년 2월 한 경기에서 1,2,3번 키커 슈팅을 모두 막았던 기억을 상기하며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방식은 선축팀 첫 키커의 승부차기가 성공할 시, 후축팀보다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는 가설이 점점 사실로 입증됨에 따른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지난 3월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연례정기회의에서 '축구의 공정함과 매력'을 증진시키겠다는 목표로 승부차기 시스템을 변경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시범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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