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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트윗 후폭풍… 영국 방문 무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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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트윗 후폭풍… 영국 방문 무한 연기

입력
2017.12.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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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회동을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지난 9월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회동을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슬람 메시지가 담긴 영국 극우 정당의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해 거센 반발에 직면한 가운데,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계획도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영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 외교관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1월 영국 방문 계획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한 고위급 외교관은 “영국 방문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1월에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초 1월 방문 계획은 영국 내 트럼프 반대 여론으로 국빈 방문이 아닌 실무 방문으로 변경됐는데, 지금은 방문할지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간 설전이 오고 간 가운데 들려왔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이 트럼프의 이슬람 증오 동영상 리트윗과 관련 “ ‘영국 우선’(동영상을 올린 극우정당)은 거짓말을 퍼트리고 긴장을 촉발하는 증오 연설로 사회를 분열시키려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테리사 메이, 나한테 집중하지 말고 영국에서 일어나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행위에나 신경 쓰라”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으로 중동 지역 소재 미 대사관들이 불안에 떠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으로 미 대사관에 대한 위협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미 시위가 일어 자칫 대사관 등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2년 9월 무장 시위대는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 ‘순진한 무슬림’이 이슬람을 모독했다며 미 영사관으로 달려가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졌다. 이 공격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당시 리비아 주재 미 대사가 사망했고, 외교관 3명도 현장에서 함께 숨졌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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