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가 국내 최초로 신장암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는 2007년 10월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시스템을 활용한 전립선암 적출술을 시작한 이래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의 비뇨기암 수술에 세계적인 수준의 로봇수술 성과를 쌓아오고 있다. 의료진의 누적 로봇수술 건수가 계속 늘면서 2016년 9월 비뇨기과 단독으로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신장암 로봇수술 1,000례 역시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 신장암 로봇수술은 고난이도 수술이어서 이 같은 수술 실적이 의료진의 수술 실력을 방증해주고 있다.
특히 크기가 작은 종양 부위만 잘라내는 부분신절제술은 콩팥의 동맥혈관에 피가 통하지 않게 한 다음 가급적 빨리 종양을 절제하고 절제부위를 봉합한 뒤 동맥혈관을 다시 풀어줘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혈류가 통하지 않는 허혈시간이 짧을수록 콩팥 손상이 적고 기능 회복도 빠르기에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하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는 비뇨기암 로봇수술과 관련된 다양한 수술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고난도 신장암 부분신절제술을 시행하기 위해 첨단의 3D 종양 모델을 제작해 적용하고 있다. 콩팥과 종양 위치, 크기를 구현한 3D 모델은 수술 전 종양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 부분절제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콩팥 전체를 제거하거나 개복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환자가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은 뒤 종양 부분만 정확히 잘라내는 부분신절제술로 콩팥 기능을 보존하는 성공적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콩팥 전체가 아닌 종양만 잘라내는 부분신절제술을 로봇시스템으로 시행하면 남은 콩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수술 후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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