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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쿠타가와賞에 '마지막 거처'의 이소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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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쿠타가와賞에 '마지막 거처'의 이소자키

입력
2009.07.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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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과 나오키(直木)상 2009년 상반기 수상작가에 이소자키 겐이치로(磯崎憲一郞ㆍ44), 기타무라 가오루(北村薰ㆍ59)씨가 각각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일본문학진흥회가 15일 발표했다.

수상자는 물론 후보 작가 다수가 상사 직원, 엔지니어, 영화 감독, 연극 연출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은 이소자키씨의 <마지막 거처>.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50대 남성의 20여년 결혼생활의 기억을 가정과 집안의 이런 저런 사건을 통해 독백체로 써 내려간 작품이다.

이에 반해 단행본 소설이 심사 대상인 나오키상 수상작 <백로와 눈>(문예춘추 발행)은 1930년대 일본을 무대로, 귀족 집안의 딸과 여자 운전수가 사건과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단편 연작소설이다. 작가 기타무라씨는 일본의 대표 추리소설작가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이소자키씨가 와세다(早稻田)대 상학부를 졸업하고 무역회사 미쓰이(三井)물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샐러리맨 작가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이번 아쿠타가와상 심사에는 비한자(非漢字) 문화권 이란 출신 시린 네자마피씨가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1999년 일본으로 유학 온 네자마피씨는 2006년 고베(神戶)대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일본의 가전 대기업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극단 모토야 유키코(本谷有希子)'를 운영하며 극작과 연출을 하고 있는 모토야 유키코씨, 영화 '뱀딸기' '유레루' '디어 닥터' 등을 만든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 니시카와 미와(西川美和) 등도 각각 아쿠타가와, 나오키상 후보에 포함됐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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