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까지… 이번엔 先신청ㆍ後승인
한도 초과 땐 주택 값 낮은 순으로
은행권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2.6%대 고정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20조원 한도에서 추가 공급(본보 28일자 1면)된다. 선착순으로 대출을 승인했던 1차 공급(3월23~27일) 때와 달리, 닷새 동안 대출신청을 받고 나중에 승인하되 한도 초과 땐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우선 배정하는 방식이다. ★관련기사 17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9일 “(1차분)안심전환대출이 출시 나흘 만에 당초 계획했던 한도(20조원)를 거의 소진하는 등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집중됐다”며 이 같은 추가 공급 계획을 밝혔다. 대출 전환 대상은 1차 공급 때와 같이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갚고 있는 은행권 대출에 한정된다. 금융위는 다만 기존 선착순 대출에 따른 창구 혼란 및 고객 불편 해소 차원에서 ‘선(先) 신청ㆍ후(後) 승인’으로 대출 방식을 바꾸되, 대출신청 총액이 20조원을 초과하면 저소득층 우선 공급 취지에 따라 주택가격이 낮은 대출신청부터 승인하기로 했다. 대출신청액이 한도에 미달해도 기한 연장 없이 판매를 종료한다.
금융위는 대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안심전환대출 재원을 공급하는 주택금융공사의 자금여력 문제를 들어 “더 이상의 상품 추가 공급은 없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제2금융권 또는 고정금리 대출로의 안심전환대출 확대 적용 계획도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임 위원장은 “제2금융권 대출에 안심전환대출을 도입하는 문제를 검토했지만, 금리ㆍ담보여력ㆍ취급기관 등이 너무 다양해 통일된 전환상품을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비대상자에겐 디딤돌 대출 등 저금리 주택금융상품 이용을 적극 안내하고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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