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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무한도전'은 기부의 왕?

입력
2015.12.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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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이 4년 동안 달력 판매로만 27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MBC 방송 캡처
MBC '무한도전'이 4년 동안 달력 판매로만 27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MBC 방송 캡처

국민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이 지난 4년 동안 달력만 팔아 27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출연자들이 음주운전 등으로 낙마하며 잠시 구설에 오르면서도 장수 프로그램으로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온 ‘예능의 왕’답다는 찬사가 쏟아진 하루였다. 잘 키운 예능프로그램 하나가 공익프로그램 10개 못지않은 사회적 순기능을 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무한뉴스’편에서 프로그램 진행자 유재석은 “‘무한도전’이 그 동안 기부도 많이 했다”며 “달력 판매 수익금으로 지난 4년 동안 모두 27억3,577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출연자들의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배경사진으로 활용해 달력을 만든 뒤 판매해 얻은 수익을 매년 기부해왔다. ‘무한도전’ 달력은 2007년 판매를 시작해 ‘무한도전’의 인기 장수 상품으로 자리 잡았고 올해 9번째 발매를 맞았다. 내년 달력은 지난달 19일부터 예약 판매 중이다.

유재석은 최근 ‘무한도전’ 출연자들의 시간을 경매하는 이색 특집 ‘무도드림’으로 얻은 수익금은 5,242만원이라고도 이날 밝혔다. 유재석의 시간을 낙찰 받아 그를 특별 출연시킨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 제작진은 서울시 어린이병원에 2,000만원을, 영화 ‘아빠는 딸’ 제작진은 푸르메재단 어린이 재활병원에 5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진은 지구촌동포연대 우토로마을 등에 700만원을, MBC 교양프로그램 ‘그린 실버 고향이 좋다’ 제작진은 재단법인 플랜한국위원회에 230만원을, 영화 ‘아수라’ 제작진은 한국 백혈병 어린이재단에 512만원을 ‘무한도전’ 출연자들의 시간을 낙찰 받은 대가로 각각 전달했다.

네티즌은 ‘무한도전’의 무한 기부 도전에 갈채를 보냈다. 웃음 제조를 주목적으로 삼은 예능프로그램이나 여느 공익프로그램 못지않게 직접적으로 사회에 공헌한다며 높게 평가했다. “‘무도’(‘무한도전’)는 재미와 공익을 동시에 만족!!!”(hand****), “역시 ‘무도’… 앞으로도 쭉 흥해라!!’(ppsa****) 같은 찬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에 담겼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무한도전’의 주요 방송 내용을 팬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회인 ‘무한도전 엑스포’를 19일부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2A홀에서 개최하고 1인당 관람료 1,000원도 기부할 예정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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