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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캠프 “홍찍문” 목청 높이고 프랑스 마크롱 마케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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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캠프 “홍찍문” 목청 높이고 프랑스 마크롱 마케팅까지

입력
2017.04.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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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금성로 로터리 일대에서 지역 거점 유세 중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송경택 선수로부터 헬멧을 선물 받은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금성로 로터리 일대에서 지역 거점 유세 중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송경택 선수로부터 헬멧을 선물 받은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다. 안 후보는 바짝 뒤쫓아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견제하며 보수층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문안 양강구도 사수에 집중하고 있다.

안 후보는 27일 경북 경주를 찾아 “요즘 홍준표 뜨는 것 보고 누가 웃나”라며 “문재인”이라는 호응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홍준표는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박수를 받고 다닌다. 왜 그런지 아느냐”며 “안철수를 찍어야 계파패권주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를 찍으면 문 후보가 당선된다는 이른바 ‘홍찍문’을 거듭 강조하면서 전략적 투표를 호소한 것이다.

캠프에서도 보수 표심을 붙잡기 위해 여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캠프는 우선 호남을 장악하기 위해 국민의당 소속 의원 대다수를 투입하는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 안 후보가 호남에서 문 후보를 꺾을 가능성이 높아지면 문 후보를 경계하는 영남 보수층도 안 후보에게 다시 눈길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장병완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TV토론과 네거티브 등으로 안 후보 지지층이 일부 이탈했지만 조정기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본다”며 “대선이 가까워 질수록 사표 방지 심리로 문 대 안 구도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캠프는 또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의 측근인 최명길 전 민주당 의원의 입당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김 전 대표의 간접 지지는 보수층에도 먹힐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지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 국민의당에서 총리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또한 영남 보수층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가 “차기 내각에 자유한국당 후보도 등용할 수 있다”고 통합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 후보는 보수와 진보 모든 진영에서 지지를 얻는 ‘개혁 정치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마크롱 마케팅’에도 나섰다. 안 후보는 전날 원주에서 “마크롱은 원내 의석이 하나도 없는 신생 중도정당 후보인데 프랑스 60년 양당 체제를 무너뜨렸다”며 “우리 대선에서도 국민께서 그런 대변혁을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한 마크롱은 정치권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 투자은행에서 일한 ‘정치 아웃사이더’로 안 후보와 이력이 비슷한데다가, 이념 갈등이 심한 프랑스에서 ‘중도 실용주의’를 지향하는 점도 같다. 안철수 캠프 관계자는 “한국 대선보다 앞서 열리는 프랑스 대선 결과는 안 후보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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