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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감 찾은 이승현, 최다 타수 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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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감 찾은 이승현, 최다 타수 차 우승

입력
2017.11.05 17:5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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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위와 9타차… 통산 6승 신고

이승현이 5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3번 홀에서 파세이브 후 홀아웃하고 있다. 여주=연합뉴스
이승현이 5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3번 홀에서 파세이브 후 홀아웃하고 있다. 여주=연합뉴스

이승현(26ㆍNH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 상금 8억원)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승현은 5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ㆍ6,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작성해 공동 2위 그룹을 9타 차로 따돌리며 이 대회 최다 타수 우승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의 6타 차였다.

이로써 통산 6승째를 올린 이승현은 지난해 10월 혼마골프ㆍ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13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 봤다. 2013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또한 이번 대회로 상금 1억6,000만원을 추가해 이 부문 7위로 뛰어올랐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 꾸준히 우승권 기량을 유지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막판에 미끄러졌다. 1라운드 선두로 나선 경우가 3번이고, 후반기 레이스에서는 3개 대회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으나 최종 3위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그는 대회 1라운드 직후 “항상 후반에 갈수록 체력이 약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장기였던 퍼팅이 유독 이번 시즌 말을 안 들은 것도 문제였다. “예전에는 7~8걸음 퍼팅이 잘 떨어졌는데, 이번 시즌엔 잘 안 됐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말썽을 부리던 퍼팅 감각을 되찾자 그는 무서운 경기력을 뽐냈다. 이승현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비거리는 233야드로 83위에 그쳤지만 대신 정확도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페어웨이 안착율 81%로 이 분야 선두에 올랐다. 평균 퍼팅 또한 28.25로 4위를 기록, 스코어를 줄이는 데 큰 몫을 했다.

3타 차 선두로 시작한 최종 라운드였기에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가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는 사이 김민선(22ㆍCJ오쇼핑)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 담아 2타 차까지 따라붙자 우승컵의 향방이 안개 속에 가려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발군의 퍼트를 앞세워 10번(파5)홀 버디 퍼트를 성공하더니, 13ㆍ14번홀(이상 파4)에서 약 7m거리 롱 버디까지 잡으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기세가 오른 이승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7m 버디 퍼트로 9타 차 우승을 완성하며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승현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그 동안 체력이 부족해 후반 집중력이 약 했는데, 이번에는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전했다.

KLPGA투어 ‘대세’ 이정은(21ㆍ토니모리)과 최혜진(18ㆍ롯데), 김민선이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미 다승왕과 상금왕을 확정한 이정은은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2위 고진영과 격차를 벌려 전관왕 전망을 밝혔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한 주 거르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은 나흘 연속 이븐파를 쳐 공동 19위에 머물렀지만 세계랭킹에서 1위라는 뜻 밖의 수확을 바라보게 됐다. 현 세계랭킹 1위인 유소연(27ㆍ메디힐)은 같은 날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 다이헤요클럽에서 끝난 LPGA투어 토토재팬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공동 33위에 그치면서다. 롤렉스 랭킹 포인트에서 1위에 0.15점 뒤진 박성현이 6일 새로 발표될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역전에 성공하면 LPGA투어 최초로 신인이 세계랭킹 1위를 거머쥔 사례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는 “직접 확인을 안 해봤기에 전혀 아무 감이 없고 모르겠다”면서도 “세계랭킹 1위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여주=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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