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변태적 취향” 언론사들 상대
조카들이 나서 1억 달러 명예훼손 소송
2009년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조카들이 잭슨을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가진 인물로 묘사했던 미국 언론사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31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잭슨의 조카인 타지, TJ, 타릴 등 3명이 LA 지방법원에 “잭슨이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던 미국 대중잡지 ‘레이더 온라인’에 대해 1억달러(약 1,116억원)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잭슨의 조카들은 소장에서 “레이더 온라인은 삼촌의 저택에서 우리(조카)들의 나체사진 등 각종 음란 사진들과 가학ㆍ피학성향 포르노 등이 발견됐다는 식의 거짓 기사를 게재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1995년 첫번째 앨범을 내고 ‘3T’라는 이름의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마이클 잭슨과 함께 ‘잭슨 파이브’의 멤버였던 잭슨의 형 티토의 아들들이다.
레이더 온라인은 지난 6월 샌타바버라 경찰국이 2003년 잭슨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을 당시 작성한 그의 저택 ‘네버랜드’압수수색 기록 보고서를 입수해 잭슨이 변태적 성적 취향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레이더 온라인은 잭슨의 저택에서 아동 포르노들과 잔혹한 동물 학대 동영상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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