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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저하 주범 '수면장애', 5년 새 13% 늘어

입력
2018.02.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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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적게 자면 불안ㆍ우울 4배까지 증가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잠은 낮에 쌓인 피로를 풀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인체의 중요활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수면 질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2년 257만9,507명에서 2016년 291만8,976명으로 5년 새 13%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면장애는 방치하면 삶의 질 저하는 물론 만성 두통, 심혈관 질환 위험 등이 늘어나기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수면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인체활동이다. 일반적으로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자주 잠에서 깨는 것만 수면장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면증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한 질병이 모두 수면장애에 포함된다.

수면장애 중에서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낮 동안 과도한 졸음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신체 기능과 업무 효율을 떨어뜨린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에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말한다. 몸 안으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에 매우 위험하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국내 한 연구에서 20~40대 근로자 대상으로 수면시간, 직무스트레스 정도, 우울과 불안 등을 조사한 결과 4시간 이하 수면그룹이 7시간 수면그룹보다 불안과 우울 유병률이 2~4배가 높았다”고 했다. 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로 정확한 수면상태와 증상을 평가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면다원검사에 따라 수면무호흡 중증도를 나눠 혈액응고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중증 수면무호흡 환자는 일반인보다 혈액응고 시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응고 속도가 빠르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뇌ㆍ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실제 2005년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 실린 한 연구논문을 보면, 심혈관 질환 발생으로 인한 사망률이 자연발생(대조군)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이 6배가량 높았다.

신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잘 때만 혀 근육이 쳐져 기도를 막기 때문에 수술보다 지속적인 양압치료(CPAP)나 구강 내 장치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환자마다 수면버릇, 상태, 원인 등이 다르므로 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수면건강 5계명]

1. 자기 30분 전에는 스마트폰을 멀리 한다.

2. 아침 기상 알람은 스마트폰 대신 자명종 시계를 이용한다.

3.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4. 잠자리는 최대한 어둡게 한다.

5.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수면무호흡증 개선법]

1. 혀가 중력을 받아 목젖 부위를 막는 것을 줄이기 위해 옆으로 잔다.

2. 누웠을 때 상체가 약 15도 정도 높아질 수 있게 잠자리를 만든다.

3. 머리가 파묻히는 너무 가볍거나 푹신한 베게는 기도를 좁히기 때문에 피한다.

4. 술과 담배는 목젖 주위 근육의 탄력을 떨어뜨려서 기도를 막기 때문에 끊는다.

5. 부득이 술을 마셔야 할 땐 잠들기 5시간 전에 멈춘다.

6. 비만이면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4배 이상 높기 때문에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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